EDITOR’S PICK · Jeju · Published 2026.10.08
한라산 영실코스 입산통제? 오히려 좋아 (스누피가든& 수목원 테마파크)
Words & photos 진공
작년 이맘때 쯤 생에 처음으로 한라산을 등반하고싶은 마음이 들어서 아이들고 함께하는 등산하는 일정을 잡았어요
한라산도 등반 후 아이들이 원하는 곳도 가기위해 아이들은 제주도 여행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했었어요!

출발 당일
눈을 뜨자마자 기상상황과 한라산 날씨를 챙겨봤어요
출발도 전에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
니네 출입 노노, 입산통제
한라산은 눈내리면 안전 문제로 자주 입산통제가 된다고 해요
나와 비슷한 시기에 갔던 지인은 일정 내내 한라산 전면통제로 아예 못갔다고 할 정도였으니깐요
너무 슬프지만 어쩌겠어요 예약을 한 것을
나중에라도 입산통제가 풀릴거라는 기대를 품고, 등산복을 챙겨입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합니다.

제주공항에서도 날씨는 여전히 남의 편인지 입산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우리는 무적의 파워 P 아니겠어요?
눈구경이라도 해 볼 마음으로 빌린 차를 타고 1100고지로 가봅니다
다음 계획은 모르겠지만 일단 1100고지로 고고
1100고지는 눈세상이더라구요!
사잇길을 따라 올라가면 민간인통제구역이 나오는데 그 경계 앞이 경치가 아~주 좋고 눈이 정말 많이 쌓여있어요
눈을 자주 못 보는 우리 아이들 볼이 얼어터져라 놀았네요


새벽비행기로 온 아침 8시부터 달려온 우리는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눈밭을 마음껏 즐겼어요
경남에서는 눈오리로 흙놀이할 때 쓴다는데 눈오리 제대로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에요!


일정은 엉망진창이지만 배는 고프니까 찐제주사람에 추천받은 곳으로 점심 식사를갔어요
들어는 보셨나요 국수만찬!


정말 맛있더라구요
제주도는 고기국수 유명하잖아요?
저는 여기서 고기국수 처음 먹어봤는데 이런 맛이라면 매일 먹을 수 있을거 같았어요
눈밭에서 뒹구르느라 꽁꽁얼은 몸을 녹여주는 맛이었어요
양도 많아서 아이둘과 어른 둘이면 국수 세 그릇으로 배부르게 먹겠던데요?
제주도 다시 간다면 또 가고 싶은 식당 1등이요!
출발 전 두 아이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아이들이 가고싶다고 골랐던 곳은 '박물관은 살아있다'와 '수목원테마파크'였어요
두 곳 다 가려고 찾아봤더니 컨셉이 비슷한 곳이어서 우리의 이동 동선 위에 있던 '수목원테마파크'로 향했습니다.
얼음썰매와 얼음 조각을 볼 수 있었고, 트릭아트가 있었어요
색다른 느낌은 아니었지만 무척 한산해서 전세낸 듯이 관람했어요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하루가 아주 길어요
많이 본 것 같은데 첫째날 오후가 또 남았어요
고민하다가 입장료가 조금 비싼 느낌이지만, 후기가 너무 좋은 스누피가든으로 차를 움직여 봅니다
이걸 굳이? 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제주에서 본 모든 전시 중에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고,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추억의 스누피, 찰리와 친구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어요







스누피가든은 야외공원이 잘 되어 있어요
여기도 빠질 수 없는 미션이 있는데요 구역마다 돌아다니면서 퀴즈를 풀어요
모든 퀴즈를 다 맞추면 출구에 있는 기념품샵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답니다
나는 몰랐던 스누피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퀴즈 꼭 참여해보세요!
정원 정말 크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운동화신고 가셔요



스누피 가든 관람 끝에 스누피빵도 잊지 말고 챙겨드세요:)
귀여운 스누피 얼굴의 빵을 만날 수 있어요~
따뜻한 커스터드 크림을 먹으면서 숙소로 갔어요


다음 날 다행히 입산가능으로 바뀌어서 예정했던 영실코스 도전했어요
영실코스 주차장은 아침 8시 경 이미 만차였기 때문에 길가에 차를 대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출발했어요


그런데 몰랐어요
주차장에서 영실코스 입구까지가 그렇지 먼지..
걸어서 한 시간 가까이 걸린거 같아요
아이젠을 끼고, 등산스틱을 쥐고, 아이들 손 잡고 가기에는 그 길은 아주 멀더라구요
출발도 전에 벌써 지쳐서 실제로 영실코스는 많이 못 올라갔어요
올라갈 수록 바람도 너무 거세게 불고, 대피소까지는 올라온 것보다 더 가야하는 상황이라 모두에게 힘들거 같아서 중도 하산하기로 했어요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갈 길이 멀다가 가지말라고 말린 덕분도 있네요 ㅎㅎ


어떻게 온 한라산인데!
저희는 병풍바위까지 갔다가 왔어요
진짜 멋진 풍경인데 눈보라에 앞이 잘 안보여서 제대로 구경 못해서 더욱 아쉬웠어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물러납니다


내려올 땐 신나게~

이른 하산이지만 눈덮힌 한라산에 아이들 손을 잡고 오르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잖아요?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징징거린다고 아이들 많이 다그치고, 중도하산이 아쉬웠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보니 그 시간들 모두 좋은 기억을 남아있네요
다만, 등산이 서투르고, 아이가 있다면 택시로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까지 이동하신 후 등산을 시작하기를 권해요 또 날씨가 험한 날에는 충분한 방한장비와 아이젠이 없이는 영실코스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요
꼭 챙겨가세요~ 아이젠은 오백장군과 까마귀 휴게소에서도 빌려주는것 같았어요
이렇게 우리 1박2일 제주 가족여행은 마무리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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