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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 순천 · 게시 2026.10.14

갑자기 팽목항

글·사진 진공

금요일 저녁

"진도를 가보자, 꼭 가봐야할 것 같은 마음이야"

라고 이야기는 김뽕과 쮸와 함께 급작스럽게 떠난 가족여행

내가 너무 사랑하는 진주냉면

진주를 지나면서 안 먹을 수가 없다(탕탕!)

예전 자주 가던 부산 하단에 있는 진주냉면의 그 맛과 너무너무 비슷하고 맛있었음

요즘 그 집은 옛날의 그 맛이 아니라지..

점심 먹느라 잠깐 지체했을 뿐인데 진도항(팽목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오후 4시 30분

오기 전부터 생각 만으로 마음이 미어졌는데 진도항의 모습이 내 눈에 너무 폐허 위에 혼자 자리를 지키고 남은 공간 같이 보여 더더욱 마음이 아팠다. 

사진을 찍는 것이 꼭 이 장소를 가볍게 여겨 하는 행동으로 오해 받을까 망설여 졌지만, 나의 사진이 나의 다녀온 경험이 또 다른 누군가를 이 장소로 데려와 함께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에 블로그에 사진으로 글로 남겨본다.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 온 지금,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어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너무 너무 멀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함..

급하게 레이크힐스순천에 숙소를 잡았다.

산 속이라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해결할 곳이 없어 편의점에서 죽과 라면으로 허기를 채우고 잠들었다.

여행인데 식사가 이게뭐임

옛~날에 전라도까지 와서 짜장면먹고 집에갔다고 아빠 비난했는데 아빠 미안요

다음 날 돌아가는 길에 송광사 가는 길

편백나무들이 쭉쭉 뻗어 하늘로 솟아있는데 내 마음이 쭉쭉 펴지는 듯

그 나무 뒤에 숨어 숨바꼭질 하는 딸과 김뽕

나무가 워낙 커 애가 가려짐 ㅎㅎ 김뽕은 아니 가려짐

머리카락과 궁둥이가 나무옆으로 삐죽 나옴

신성한 경내에서 소리치는 쮸야 잡아갈 사대천왕

사진을 못 찍는 나는 오토로 찍지

루믹스, 라이카렌즈 다 필요없다는 오토가 짱짱

호텔이 곡성기차마을 패키지여서 공짜로 입장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근데 여기,, 컨셉인지는 몰라도 노후됐다는 느낌이 퐉

화장실만 겁나 깨끗하고 좋았던 기억이..

여전히 사진 못 찍는 나는 오토

남들이 찍은 구도 그대로 따라하기

이건 태극기 휘날리며에 잘생긴 배우들이 탔던 그 기차

이름이 미카뭐시기였는데

이거는 운행도 하더라~

2일 알차게 돌다가 집에오니 빨래가 산더미 .. 휴

그래도 꼭 가야지 했던 장소 방문하고 와서 빚진듯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너무 좋았다

쮸가 크면 잊지않고 함께 한 번 더 가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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